[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증시와 에너지관련주들이 올해 아시아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크레딧스위스(CS)의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S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회의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일본을 제외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지수가 올해 10~20%가량 오를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과 인도증시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MSCI 아시아지수는 아시아 6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측정되며, 지난해 17% 오른데 이어 올해는 1.6%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분기 상하이종합지수는 6.8%의 상승세를 펼치며 아시아 증시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8일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5.1%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2월 전년대비 4.9%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과 지준율 인상 등과 같은 긴축책을 쏟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자한젭 나시르 CS 상품투자 매니저는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큰 우려감이 형성돼있지 않다"며 "하반기부터 물가상승 우려는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긴축 정책이 점점 더 약해질 것이지만, 성장률은 9%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 있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 지수에서 원자재와 에너지관련주들은 올해 4%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나시르 매니저는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시장은 큰 충격없이 잘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증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가는 현재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CS의 14번째 아시아투자컨퍼런스에는 2000명이상의 투자자들과 27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