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약 체결

입력 : 2011-03-29 오전 11:3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그룹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29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6개 계열사 대표들과 주요 협력사 대표 12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계열사는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에 포함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 등 6개 대표 계열사와 1585개 협력업체들이다.
 
협약에서 현대차그룹은 이전 추진해온 상생협약을 강화해 ▲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 지속 운영·강화 ▲ 협력사 자금 지원·경영 지원 활동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은 ▲ 원자재의 가격변동과 시장상황을 반영해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고, 납품단가조정협의제를 운영하는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 공평한 입찰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회사 선정ㆍ운용 가이드라인 ▲ 자율적으로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한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운용 가이드라인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재무 건전화를 위해서는 총 42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690억원 지원규모를 확대해 신규 동반성장펀드 출연, 협력사 운영자금 대여 등으로 1046억원을 추가 출연해 총 1736억원 규모의 협력사 운영자금 지원에 나서는 한편 협력사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등에 2500억원을 직접 지원한다.
 
이전 운영하던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녹색상생대출, 녹색브릿지론 등 다양한 자금 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품질기술 육성과 기술보호, 교육훈련, 2차 협력사 지원도 강화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기존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던 300여명 규모의 'R&D 기술지원단'과 특허출원 지원 등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2차 협력사 지원을 위해서는 1차 협력사별 지원 시스템을 구성해 동반성장 관련 정책과 정보를 안내해주고 1, 2차 협력사간 우수 동반성장 사례를 발굴해 경영자문, 상주 기술지도에 있어 우선권 부여와 포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협력사의 원가절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원자재를 일괄 대량 구매해 협력사에게 공급하는 '원자재 사급' 규모도 총 1조38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노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담당 임원 평가에도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고, 위탁관련 정보 통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중소, 중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수 위원장은 "현대차 그룹이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임원 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면서 납품정보 통보시스템을 운영 하기로 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새로운 방안들을 내놨다"며 "이는 다른 기업이 본받아야 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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