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정부와 정치권 논란의 핵심이 된 동남권신공의 입지선정 최종결과가 예정대로 30일 발표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결과 발표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발표는 입지평가위원장인 박창호 서울대 교수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화가 기정사실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마찰과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도 27명의 입지평가단은 마지막까지 밀양 현지답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평가단은 현재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보안각서와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지방의 한 호텔에서 합숙하고 있다.
발표 하루를 앞둔 국토부는 초긴장 상태다.
후보지 출신 국회의원들의 압박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발표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국토부는 한곳이 선정되거나 아니면 두곳 모두 탈락할 경우를 대비한 각각의 브리핑 자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후폭풍이 예상돼 사후 대응책 마련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표도 30일 이후로 연기하려 했다가 파장이 확산되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후보지에 대한 평가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환경단체협의회와 라이트코리아,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동남권신공항사업 전면 백지화' 성명을 내는 등 신공항 논란에 가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신공항 추진 사업은 환경문제를 포함해 큰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제성만 놓고 봐도 신공항은 국민의 세금만 잡아먹는 망국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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