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LGT-LG파워콤 가세로 `연합전선 3파전'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 기본료 최대 50% 할인

입력 : 2008-06-29 오전 11:19:00
LG텔레콤-LG파워콤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결합상품 경쟁에 가세한다.

이미 KT-KTF가 7월 1일부터 결합상품 10여종을 내놓기로 했고,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경우 하나로텔레콤이 방송통신위로부터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 40일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라도 결합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여 7월부터는 KT, SKT, LG통신 진영간 `연합 전선 3파전'이 형성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LG파워콤은 7월 1일부터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를 묶어 3년 약정으로 가입한 가구를 대상으로 엑스피드 이용료 및 이동전화 기본료를 10∼50% 할인해주는 `파워 투게더 할인' 상품을 판매한다.

엑스피드를 이용하는 한 가구의 LG텔레콤 가입자가 1명이면 엑스피드 이용료 15%와 이동전화 기본료 10%가 할인되고, LG텔레콤 가입자가 2명이면 엑스피드 이용료 및 2명의 이동전화 기본료가 각각 20%, 3명이면 30%, 4명이면 40%, 5명이면 50%로 할인폭이 확대된다.

여기에 LG텔레콤 가입 가족간 이동전화를 사용하면 통화료의 50%를 깎아준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을 이용하는 4인 가족의 이동전화 기본료 합이 8만3천원이라고 가정하면 엑스피드와 함께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월 4만4천원 가량의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텔레콤측의 설명이다.

LG텔레콤은 앞으로 LG데이콤의 IPTV(myLGtv), 인터넷전화(myLG070)와 연계한 QPS(4종 결합) 상품도 출시해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LG통신 3사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출시하는 LG텔레콤-LG파워콤의 결합상품은 이미 7월 1일 출시를 밝힌 KT-KTF의 결합상품 10여종 가운데 골자를 그대로 본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KT-KTF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를 묶어 이동전화 가입자가 5명일 경우 기본료의 50%를 할인해준다.

눈에 띄는 점은 이동전화 가입자끼리 뿐만 아니라 집전화와 이동전화간 통화에도 이동전화 회선수나 약정기간에 무관하게 요금을 할인해줌으로써 SKT 진영 및 LG통신 진영과 차별화했다.

그러나 KT-KTF는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은 전산상의 준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7월 중순부터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초반 약점이다.

한편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진영의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의 결합상품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최대 5명까지 가입하되 총 합산 가입연한에 따라 10년 미만이면 기본료가 10%, 20년 미만이면 20%, 30년 미만이면 30%, 30년 이상이면 50% 각각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진영이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기로 했지만 핵심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를 묶은 상품"이라며 "여기에 일반 집전화와 향후 인터넷전화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사업자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강진규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