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그 동안 인수합병으로 몸집만 불렸을뿐 SK그룹의 인터넷전진기지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움증권의 장영수 애널리스트는 30일 “6개월만에 CEO교체 방침이 나올 정도로 회사의 방향을 점치기 어렵다”며 “SK컴즈가 공식 분석대상으로 한계가 있지만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가능성과 SKT의 콘텐츠 공급처라는 점에서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엠파스와 합병시 공동대표이사체제로 출발했던 SK컴즈는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단독대표이사 체제를 갖추었으나 6개월만에 대표이사 교체 방침을 확정하고 오는 7월중순 신임CEO를 선임할 예정이다.
장애널리스트는 “몇번의 인수합병으로 다양한 사업영역이 혼재돼 있다”고 밝히고 “연이은 합병으로 인력의 화학적 결합에 시간이 걸려 부문간 시너지효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SK컴즈의 주력사업인 ▲ 커뮤니티 ▲ 검색 ▲ 교육이 각각 싸이월드, 엠파스, 이투스와 합병을 통해 이뤄졌다. 커뮤니티의 매출은 서비스가 정체, 외연확장의 실패로 최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커뮤니티 부문은 최근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 ‘미니라이프’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색분야는 전문 검색포털인 엠파스와 유무선 연동포털인 네이트 운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나 검색쿼리(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에 대한 처리문의를 문자열로 표현)의 저조한 성적으로 매출에 대한 의미부여가 힘든 상황이다.
이투스의 합병을 통한 온라인 교육사업은 메가스터디에 이어 고교생대상 수능전문 온라인교육업체로 뛰어오르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다른 사업부문과 시너지 창출은 고민거리로 남아있다고 장애널리스트는 언급했다.
장애널리스트는 또 “SK컴즈의 미래가 향후 사업구조 개편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모바일인터넷 관련 콘텐츠 MCP역할과 SKT서비스의 모바일검색창구, 멜론 같은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통합창구, 마지막으로 하나로텔레콤과의 제휴로 IPTV 사업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SK컴즈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