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난징에서 진행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위안화가 달러와 엔, 파운드와 유로 등과 함께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같은 입장을 지지했다. 그는 "SDR 통화바스켓에는 국제적으로 무역과 금융에서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는 통화가 포함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다만 "SDR의 통화바스켓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다오쿠이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은 "SDR 통화 바스켓 내에 위안화가 없다는 점은 매우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유연한 환율제를 운용하는 국가와 정부가 환율을 정하는 국가들간의 환율 불균형 문제는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션 지안광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금의 속도대로 환율 개혁을 계속해 나갈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