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하나투어가 31일 CJ그룹 인수설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의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62%오른 3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한때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3만8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증권업계에는 CJ그룹이 미국 무비자 시대에 대비해 신수종 사업으로 관광업을 염두해 두고 하나투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이에 따른 급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CJ그룹이 여행업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지난달 30일 CJ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면서 생긴 유휴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CJ증권(투자증권+자산운용)매각 대금이 8000억원임을 감안하면 CJ와 CJ개발, 그리고 CJ그룹 이재현회장에게 유입되는 지분법상 세후 매각이익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외부에서 먼저 물어봐 알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CJ의 하나투어 인수설은 CJ홈쇼핑과 하나투어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온라인 여행마케팅 회사 CJ월디스(www.CJworldis.com)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CJ월디스는 CJ홈쇼핑과 하나투어가 60:40으로 투자해 설립한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온라인 여행마케팅 회사로, 앞으로 홈쇼핑과 인터넷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 이번 CJ월디스 합작사 설립을 통해 여행상품에 대한 판매비중 확대등 장기적인 수익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하나투어와 함께 윈윈(winwin)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도 고유가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등 여건이 안좋기 때문에 인건비부담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 설립이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편이 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온라인 여행사를 설립하는 것은 특히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 일 수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비 15.7%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기대가 크지 않다.
문제는 연간 이익의 50% 벌어들인다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성수기를 앞두고 고유가등으로 경기침체등 최악의 외부 여건을 보이고 있어 올 여름 여행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CJ월디스가 7월 1일 오픈하는 것은 성수기를 앞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나투어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CJ그룹으로 피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 이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