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인수합병(M&A)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3.31포인트(0.19%) 상승한 1만2400.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41포인트(0.01%) 하락한 2789.19를, S&P500 지수는 0.46포인트(0.03%) 오른 1332.8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M&A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주가의 움직임은 점차 제한됐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여부에 쏠려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개선되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M&A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KKR이 캡슈겔 사업부문을 23억8000만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0.79% 올랐다.
화이자는 캡슈젤 사업부문을 23억7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합의했다.
캡슈젤은 의약품 캡슐의 개발과 제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7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는 지난 2월 반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이 1.17% 떨어졌으며, 엔비디아(-3.57%)와 AMD(-3.11%)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 국가들의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3센트(0.5%) 상승한 배럴당 108.4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2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WTI는 미국 경기 회복세로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리비아 등 석유수출 국가들의 정정불안이 지속된 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2.25달러 오른 배럴당 120.6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4.10달러(0.3%) 상승한 배럴당 1433.00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