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나 닷새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엿새만에 반등해 1090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0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087.70원, 고점은 1092.00원.
이날 환율은 최근 급락에 대한 부담요인으로 인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 증시호조 지속 등 환율 하락 요인은 여전했지만, 최근 급락세에 숨고르기에 나선 것.
여기에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고유가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수요,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은 환율 상승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오전 밴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 이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 전날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로 환율이 고점을 높이는 등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섬에 따라 이날 시장에는 개입 경계감이 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수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환율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역내외 세력의 숏커버 등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환율도 단기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로 소폭 상승해 이날 환율은 1088.00원으로 장을 출발해 호주 무역수지 적자 뉴스에 따라 숏커버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국내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들이 15일째 주식순매수에 나서면서 1090원대 저항 매물에 걸리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 면에서는 네고와 결제가 상충하며 막판 좁은 레인지에서 공방을 벌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며 "내일 본격적으로 배당금 관련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환율은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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