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이달 들어 식음료 업체들이 줄줄이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적정 마진을 되찾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가격인상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며 향후 식음료 업계가 실적 회복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호재를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097950)과
롯데삼강(002270) 등이 꼽혔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부터 음식료 원재료인 국제곡물가격이 올 2월까지 계속 상승했다”며 “때문에 2분기 판매가격 인상은 업계 애널리스트 모두 공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작년에는 정부 때문에 거의 판가 인상을 못해서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었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줄고 판가 인상도 했기 때문에 제일제당의 경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34%(약 659억원)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선호주로는 CJ제일제당을 꼽으며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업체들이 이번 인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상으로 기관투자가들은 마진율이 더 낮아지는 상황을 모면했다고 여길 것”이라며 “나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만으로도 음식료 업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이번 제품가격 인상이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반전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좋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환율이 하락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세도 진정되는 등 환경이 우호적이었지만 걸리는 것이 정부 물가 규제였다”며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규제에서 벗어났다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종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과
롯데삼강(002270)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롯데삼강은 식음료업계가 부진한 1분기에도 가공유지 부분의 원가 인상을 판가로 잘 전가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다”며 “저평가 상태인데다 향후 빙과류가 잘 팔리는 성수기까지 맞이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