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POSCO(005490)가 철강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늦어도 다음 주중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일 올해 2분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과 맞물려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열연 기준 톤당 14~16만원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관측했다.
시장에선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이 미뤄지면 단순계산할 때 매주 400억원~700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시기가 3월말~4월초가 되면 실제 국내외 매출에 반영되는 시기는 5월 이전이 된다”면서 “인상시기가 늦춰지면 비용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4월 중순 이전에 제품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고정거래처들이 많은 포스코는 오는 22일 기업설명회 전에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미 발표시기가 늦춰졌기 때문에 당장 인상해도 5월 매출에 잡혀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하기 때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제품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에 열연과 냉연시장의 거래가 끊겨 시장 교란이 나타나고 있어 포스코가 빠른 시기에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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