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재정위기에 몸살을 앓던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국영 방송에 출연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해졌다"며 사실상 유럽연합(EU)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 17개 국가 중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가 된 셈이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구제금융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800억 유로(1140억달러)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투갈의 요청에 대해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은 구제금융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구제금융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소크라테스 총리는 구제금융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한 긴축안이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자 2주 전 사임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그가 사퇴한 이후 포르투갈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정치권은 오는 6월선거 전까지는 그에게 포르투갈 국정 전반을 일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