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작온라인 게임들의 서비스 예정 시기가 비슷하게 몰리면서, 게임사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중 ‘네드’를 제외하면 모두 올해 안에 서비스 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서는 빨리 CBT를 시작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버그 등 치명적인 결함에 대비해야 하지만, 경쟁작과 CBT 일정이 겹쳐 참가 인원이 적을 경우 여파가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질 수 있다.
CBT 일정을 놓고 게임사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핵심은 엔씨의 ‘블소’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블소’의 CBT를 하겠다고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4~5월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CBT를 4~5월에 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게임사들도 이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거나, 일정을 뒤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 게임에 대해 자신감은 있지만, 게임 장르가 온라인RPG로 겹치는 만큼 ‘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블소’가 CBT를 시작하면, 나머지 대작 게임들 간에도 눈치 싸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블소’가 OBT를 시작한다면 올해 남은 시간은 약 6개월뿐이기 때문이다.
CBT를 한 후 ‘블소’와 정면대결을 하지 않으려면, 정식 서비스 일정을 더 빨리 잡거나, 내년으로 연기해야 한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를 앞으로 당기면 게임 완성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뒤로 미루면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이 계속 나가게 돼, 게임사에게는 어느 쪽도 쉬운 선택은 아니다.
대작 게임의 성공 여부는 게임사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만큼, 서비스 일정에 대한 게임사들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