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선 6척 수주..12억달러 규모 '대박'

LNG선 시장회복 신호탄 기대

입력 : 2011-04-11 오전 9:36:16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올들어 첫 LNG선 대량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최근 영국 해운사인 골라 LNG 에너지로부터 LNG선 4척, 해외 다른 선사로부터 LNG선 2척 등 모두 6척의 LNG선을 12억달러(한화 1조3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6만㎥급 규모로 선박용 디젤과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DF(Dual Fuel)엔진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기모터로 운항하는 친환경 전기추진방식 선박이다. 인도는 2014년 상반기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골라 LNG 에너지는 LNG분야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에 LNG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70여 척의 LNG선을 건조해 온 삼성중공업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대량수주가 향후 LNG선 시장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LNG선 시장은 2004년 한 해에만 71척이 발주된 것을 비롯해 2007년까지 연평균 30~40척이 발주될 정도로 초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의 여파로 발주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LNG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LNG선 발주도 활기를 찾을 것이란 예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 원전사태 역시 LNG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는 원인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의 LNG선 입찰을 비롯해, 카타르 QGTC사와도 LNG선 건조를 위한 계약을 추진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 4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드릴십 4척·컨테이너선 9척·해양지원선 1척 등 총 20척, 약 47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달러의 40% 고지를 넘어섰다.
◇ 삼성중공업이 골라 LNG 에너지로부터 수주한 선박과 동급의 전기추진방식 LNG선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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