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 59억달러..사상 최대

입력 : 2011-04-11 오후 2:13:56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FDI)금액이 59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 '2010년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작년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금액이 석유공사·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 투자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8% 늘어난 5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9년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공공기관 해외직접투자금액 가운데 사상 최대다.
 
해외직접투자 실적이 있는 29개 공공기관의 누적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2억2000만달러로,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1634억 달러)의 10%에 달한다.
 
2010년 공공기관 투자규모는 2006년 8억7000만달러와 비교할 때 약 6.8배 증가한 것으로, 작년 한해 우리나라 전체 투자액 232억달러의 25.4%선까지 높아졌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지난해 광업 관련 투자가 공공기관 해외투자 증가를 주도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광업투자의 7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정부의 자원개발 공기업의 대형화·전문기업화 추진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영국 다나社 인수 영향으로 유럽 투자비중이 전년 대비 265.4% 확대됐다. 국가별 상위 5개 투자국은 영국·캐나다·인도네시아·호주·네덜란드 順이었고, 해외자원개발 투자지역인 마다가스카르·페루·예멘 등 에 대한 투자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최근 2년간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이 해외부동산 취득과 금융·보험업 투자 등 해외직접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해 2010년 연기금 해외투자금액이 24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투자금액의 11% 수준에 달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는 공기업 중심의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정부의 주요자원 자주개발률 제고 정책 등에 따라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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