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아프리카 연합(AU)이 제시한 중재안을 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다피는 즉각 정전과 함께 리비아 내전 종식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AU의 중재안에 동의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카다피를 직접 만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카다피의 정전 의사를 전하고, 정부군을 향한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
주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연합 사절단이 조만간 동부 벵가지 지역으로 이동해 반군 세력과도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 반군 세력은 카다피의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미심쩍어하며 41년간의 철권통치의 종식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밝혔다.
앞서 카다피가 몇 차례 즉각 정전을 다짐한 바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뿐더러 되레 동서를 막론하고 공격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반군 측 관계자인 구마 알 가마티는 "AU의 중재안을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의 위치가 보장되는 형태라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주말에도 다국적연합군은 정부군의 미스라타 지역 공세강화과 동부 진격을 저지하기 위한 공습을 이어가는 한편, 카다피와 AU의 협상 내용에 해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