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반떼와 그랜저의 신차효과로 내수 부진을 돌파하고 있으며, 수출도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분기에 내수 17만대, 수출 24만대 등 모두 41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9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역시 40만대 판매에 매출 6.5조원, 영입이익 5000억원이 예상된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아반떼와 그랜저 후속모델의 신차효과가 강했고 SUV 및 상용차 수출이 견고했으며, 기아차는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에서 현대차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종의 본격 성수기인 2분기를 맞아 이같은 실적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사관계와 환율, 유가동향 등이 면밀히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혔다.
2분기 역시 신차들을 중심으로 내수 상승세가 예상되며 해외 판매는 현대차의 경우 최근 중국에 새로 투입한 쏘나타가, 기아차의 경우엔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K5가 실적향상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타임오프 논란으로 노사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것이 변수다.
현대차는 지난 1일 노조전임자 233명에 대해 전원 무급휴직 발령을 냈고 이에 반발해 노조는 오는 14일 확대운영위를 열어 투쟁수위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법정한도를 넘는 노조전임자의 경우 급여를 노조에서 지원하는 방식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섣부른 단계다.
여기에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중동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불안 문제도 실적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요인으로는 환율과 유가가 가장 큰 변수"라며 "하지만 원화하락세가 급격하지 않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며 중동발 정세 불안도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