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자동차주 부진 영향으로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강세를 펼쳤던 중국증시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결국 닷새만에 조정으로 돌아섰다.
◇ 中증시, 자동차·부동산주 약세..닷새만에 '하락' = 중국증시는 장 후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지난 나흘간의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7포인트(0.24%) 내린 302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을 깨고 흑자를 기록했다는 호재를 등에 업고 장중 1% 가깝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장에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된 가운데 부동산주와 자동차주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원자바오 총리가 부동산시장 규제강화 의지를 강력히 표출하면서 부동산주에서 조정 폭이 컸다. 폴리부동산 그룹이 2% 넘게 밀렸다.
자동차 판매 감소 전망도 제기되면서 상하이자동차가 1% 넘게 밀리는 등 자동차 관련주도 줄줄이 밀려났다. 유가급등에 항공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 日증시, 자동차주 약세..닛케이 0.5%↓ = 일본증시는 자동차주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매물에 밀려 사흘만에 약세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8엔 (0.50%) 하락한 9719엔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일본 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미끌어졌다. 도요타, 닛산, 혼다자동차가 모두 2%대 급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도 약세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미즈호 증권이 도쿄전력에 대해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목표가를 제시한 영향으로 20% 급등하며 지수하단을 강력히 지지해냈다.
◇ 대만증시, 금융·반도체株 약세..약보합 = 대만증시는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4.27포인트(0.16%) 내린 888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주와 금융주가 부진한 가운데 대만 최대 반도체업체 TSMC주가 2% 넘게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4% 내린 2만430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