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물가잡기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은은 연 2%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과 11월, 올 1월과 3월 총 네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 3%로 올렸다.
일단 시장의 전망은 '동결'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거 금통위가 경기확장기에도 좀처럼 두 달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마 지난달에 이어 인상할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리비아와 포르투갈 문제 등 대외불확실성은 경제회복의 변수로 남아있다.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잠재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가계부채는 1분기 800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입물가를 낮추고 있다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깜짝 인상을 예상하는 쪽도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7%로 한은의 물가목표치(3±1%) 상단을 기록했고, 추가적인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또 전날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전망치 3.4%보다 1.1%포인트나 높인 것도 한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소비를 줄여서라도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제부처의 제 1목표가 물가잡기임을 강조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한국은행이 보여준 통화정책적 대응을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이번 금통위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부의 확고한 물가 안정 의지와 한국은행이 물가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감안할 때 예상과 달리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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