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한달만에 동결이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이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두 달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 정정불안과 포르투갈 등 유럽 재정위기, 일본 방사능 누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경제회복의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대내적으로는 8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등이 부담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입물가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덜어줬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압력이 거세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연평균 3.9%로 4%에 육박한 상황이라 금리 정상화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전망치 3.4%보다 1.1%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소비를 줄여서라도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제부처의 제 1목표가 물가잡기임을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5~6월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김중수 한은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인상방식인 '베이비 스텝(babystep)'을 고수하고 있는만큼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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