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미증시 하락과 낙폭과대 인식이 맞서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13일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3.16엔(0.35%) 하락한 9522.10으로 개장한 후 9시14분 현재 32.18엔(0.33%) 오른 9586.89으로 상승반전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등급 상향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일본증시도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0㎞ 밖의 토양과 식물에서 요오드와 세슘보다 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이 처음으로 검출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본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이 자동차, 전기 등 대형블루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고, 여진과 전력난으로 기업실적이 리먼 쇼크때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예상되는 점 역시 부정적이다.
고유가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한편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국제유가가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간 점도 상품관련주에 부담요인이다.
다만, 이틀간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5일과 25일선이 위치한 9600선을 회복하려는 심리가 부각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항공(+1.29%), 수송용기기(+1.26%), 고무제품(+1.11%), 증권(+1.00%)업종이 오르는 반면, 전기가스(-1.52%), 광업(-1.50%), 석유석탄제품(-0.93%), 철강(-0.53%)업종은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2.16%와 1.99% 오르고 있고, 도시바(+1.54%), 미즈호증권(+1.44%), 캐논(+1.12%)이 상승하는 반면, 간사이전력(-3.83%), 도쿄가스(-2.165), 인펙스홀딩스(-1.61%), 신세이은행(-1.05%), 지바은행(-0.85%)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진과 원전사고, 여기에 엔화강세까지 악재가 겹쳐지고 있어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