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2일 고리1호기의 정지에 대해 "전원차단기 과열로 인한 내부문제"라며 "방사능 유출 등 우려할 만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14일 지식경제부에서 사고원인 설명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2007년 계획예방정비때 교체한 부품으로, 노후원전이기 때문에 고장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25∼30년 된 원전 차단기를 차례로 교체하고 있고 계획예방정비 기간마다 차단기 성능을 시험·정비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장 난 차단기를 교체하고 시험 운전 등 준비 작업을 통해 이르면 15일 오후나 16일에는 원전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수원은 고리1호기에서 관측된 증기에 대해서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후쿠시마 원전처럼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리1호기는 자동정지하면 원자로의 열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증기를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현재 원전의 4단계의 전원 공급 장치 외에 차량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긴급 전원공급 장치를 구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정부 합동 원전 점검을 하고 있는데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동식 전원장치를 추가하도록 권고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국내 원전 안전 검검을 마치고, 이달말께 점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