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트 제휴 소식에 오버추어 ‘화색’, 네이버 ‘침울’

입력 : 2011-04-14 오후 6:30:16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 2·3위 업체의 제휴 소식에 오버추어와 네이버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과 SK컴즈(066270)는 검색사업 및 주요 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2·3위 업체가 네이버 독주체제에 맞서기 위해 '反네이버' 깃발 아래 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2월 네이버의 통합검색점유율은 무려 70.6%에 이르는 등 검색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강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제휴를 계기로 NHN(035420)의 검색사업 리스크는 올라가는 한편 오버추어는 적잖게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먼저 오버추어의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네이트의 검색광고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네이트가 '反네이버' 성향을 드러낸 이상 NHN와 계약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그렇다고 광고주 네트워크가 미약한 지금 당장 자체 광고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
 
오버추어 관계자는 “앞으로 다음(035720)·네이트·야후코리아의 검색광고 최상단에는 오버추어의 스폰서링크가 차지하고 그 아래로 각각 다음과 네이트의 광고상품이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나치게 '쏠림현상'이 심한 포털업계에서 이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초 야심차게 시작한 NHN의 광고플랫폼 사업은 상당한 악영향을 받게 됐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애틀러스의 이은설 연구원은 “오버추어 네트워크에 포함된 중소 매체사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에 NHN의 검색사업은 단 하나의 대형 포털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즉 매출액의 60%를 네이버 검색광고에 의지하는 NHN으로서는 검색점유율이 1% 포인트씩 떨어질 때마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나마 NHN으로서는 가이드 쿼리(사용자가 간접적으로 입력하는 검색어) 향상을 통해 최대한 검색점유율을 유지시키고 오픈마켓 같은 신사업 오픈에 박차를 가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는 전략이 최선”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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