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모두 예상보다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9.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8%올랐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시장예상치 9.4%를 웃도는 수준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5.4% 올라, 시장예상치 5.2%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이기도 하다.
이로써 지난 1월과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4.9%를 기록한데 이어, 정부 목표치 4%를 3개월째 웃돌게 됐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은 4.9%, 농촌지역은 5.5%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11%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주거비도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1분기 경제상황 분석 및 경제공작 연구 회의'에서 물가잡기는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상이 임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과도한 시중유동성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인민은행이 15일 또는 22일 은행들의 지준율을 50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야오 웨이 소시에떼 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지만, 물가상승은은 여전히 가장 높은 위험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상승률과 시장예상치 7.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7.4% 증가해 시장예상치 16.5%를 상회했고,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4.8% 증가해시장예상치 14%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