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건조, 2010년 11월 인도한 드릴십 '딥워터 챔피언'호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유럽에서 드릴십과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세계 1등 조선업체로서의 막강한 수주파워를 과시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사로부터 드릴십 1척, 그리스 컨테이너 캐리어 코퍼레이션사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계약 모두 드릴십 1척과 컨테이너선 4척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드릴십 6척(옵션 3척)을 수주, 현재까지 세계 조선업계 중에서 가장 많은 드릴십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2013년 8월에 인도될 예정으로 해수면으로부터 12.8km까지 시추가 가능해 시추 능력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유일의 드릴십 전용 설계로 선박의 크기(길이 229m, 폭 36m)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 효율은 높였다.
현대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그리스에서 수주한 5000TEU급 4척을 포함해 지난 3월 9600TEU급 6척 등 올해 총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계약을 포함해 4월 현재,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34척, 92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현대삼호중공업 포함)해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수주목표 198억달러의 46% 고지에 올라섰다.
◇ 지난 15일 컨테이너선 계약식 후 악수하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왼쪽 다섯번째)과 컨테이너캐리어 코퍼레이션사의 게리 벤투리스(Gerry Ventouris)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