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흔들리며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잃을 경우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해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고 등급(AAA)을 유지해온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달러 가치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92.90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메르 에시너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먼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투자자들은 대규모 달러를 매도할 것" 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무디스가 미국과 비슷한 이유로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을 때도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치웠고 엔화 가치는 6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급격하게 가치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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