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 종료되는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을 끝으로 달러 풀기를 통한 경기 부양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27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책(QE3)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에 대해 침묵하는 방법으로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할 것임을 예상했다.
양적완화 조치는 저금리 상황에서 매력적인 통화정책 수단이다.
양적완화 조치로 중앙은행은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최근 의회에서 "소비와 기업지출 부문에서 자립적인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또 경기침체 위험 또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FOMC 위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FT는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추가 자산매입이 불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아직까지 실업률이 높고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같은 온건파들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5% 이하에 있는 한 통화정책의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며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반영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FRB가 서둘러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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