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미국 기업들의 호식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5.76엔(1.01%) 상승한 9,536.79로 출발한 후, 9시22분 현재 102.05엔(1.08%) 오른 9543.08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날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 상승하며 일본증시도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장마감 이후에 발표된 인텔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에 투자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인텔은 19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31억6000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진의 영향이 순이익 10% 감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업종별로는 광업(+2.42%), 섬유제품(+1.13%), 비철금속(+1.05%), 석유석탄제품(+1.04%), 기계(+1.01%)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다.
인펙스홀딩스(+2.40%), 도쿄일렉트론(+2.21%), 미쓰이조선(+1.97%), 파이오니아(+1.89%), 어드밴테스트(+1.78%), 도시바(+1.75%), 소프트뱅크(+1.66%), 야마하(+1.25%)가 상승하는 반면, 도쿄전력(-0.895), 파나소닉(-0.60%), 도요타자동차(-0.48%)는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미국 장외 주식거래시장인 GLOBEX(시카고 선물거래 시스템)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주 일본기업의 결산실적 발표 전까지는 관망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닛케이225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9500엔선이 붕괴돼 외부환경이 악화될 경우에는 9200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일본에서는 캐논전자, 야스카와전기, 도쿄제철 등 8개사의 기업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