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올 연말에 200달러까지 오른다

석유생산국 공급과잉 10%->0.25% · 투기세력도 유가 급등 부추겨

입력 : 2008-07-02 오후 3:5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국제유가가 올 연말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신한BNP파리바운용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스발도 카와카미 페트로브라스일본법인 대표는 "유가급등의 근본 원인은 초과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당분간 유가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는 최근 석유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되면서 비상사태를 대비해 석유 비축이 필요한 상황으로 최근의 유가급등은 과거와는 그 원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과거 오일쇼크가 있던 시절에도 석유생산국들은 10% 이상 공급과잉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석유생산국의 초과공급은 0.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석유 생산국 중 한곳이라도 정정불안이나 지정학적 불안에 의한 공급불안이 야기되면 곧바로 유가가 치솟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는 "투기자본도 유가상승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석유 선물 거래량의 95% 이상이 만기 실물인도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등 석유수입량과 현재 원유재고량의 한계 또한 향후 원유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많은 설비투자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2009년까지는 높은 유가는 유지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이와 관련해 마스셀로 기우프리다 BNP파리바 브라질대표는 “ 최근 브라질에서 신규매장지가 발견되면서 최근 에너지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경쟁력있는 경유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어 브라질 경제와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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