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저축은행 부실화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위한 청문회 기관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에서 PF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은 48.5%로 나타났다. 은행의 13.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액은 총 12조2000억원(18.9%)이며, 캠코에 매각한 PF까지 포함하면 17조4000억원(27%)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2004년 30.6%에서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3.2%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7.9%, PF대출 연체율은 25.1%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은 연체율 1.3%, PF대출 연체율 4.3%이었다고 금융당국은 보고했다.
특히 회계연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PF대출의 부실화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급증해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자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건설사 구조조정 영향으로 부동산PF가 점차 부실화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