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텔효과'에 47p '훌쩍'..사상 최고가

기타법인, 2400억 '사자'로 지수상승 '버팀목'

입력 : 2011-04-20 오후 3:24:55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악재를 떨치고 단숨에 2170선에 근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에서 인텔이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어닝시즌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 국가지자체(우정사업본부) 등 기타계, 프로그램이 나란히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081억원을 사들이며 7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장 중 내내 불안한 매매동향을 보인 기관도 마감전 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반면 개인은 3635억원을 팔며 8거래일간의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기타계 창구로부터 유입된 2429억원의 매수세가 이날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2000계약 가까이 주식을 담은 까닭에 베이시스가 크게 호전되며 차익 프로그램 거래는 사흘만에 매수전환(1867억원)했다. 비차익의 2193억원 '사자'에 더해 총 406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수가 다시 한 번 고점을 찍자 증권주(+5%)가 반색했고, 전기전자(+4.24%)업종도 '인텔효과'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POSCO(005490)가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자 철강(2.56%)업종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의료정밀(-1.93%)과 건설(-0.52%)업종 등이 밀렸지만, 지수의 강한 상승세를 가로막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69%)는 크레디트스위스(CS),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부터의 순매수세(약 800억원)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고, 현대차(005380)(+3.1%), POSCO(+2.73%)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LG화학(051910)(5.58%)은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태양광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소식이 겹호재로 작용, 주가 상승탄력을 높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3포인트(1.07%) 뛴 532.25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원·달러환율은 9.30원(0.85%) 떨어진 1082.20원에 장을 마쳤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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