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대장株는 누구? 'LG화학 vs OCI'

수익률, 장기적으론 'LG화학'·단기적으론 'OCI'
2013년 이후 두 회사 운명 갈릴 듯

입력 : 2011-04-20 오후 3:30:04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LG화학(051910)OCI(010060) 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화학 대장주를 가리는 진검승부에 불이 붙었다.
 
20일 LG화학은 전날보다 2만9000원(5.58%) 오른 54만9000원의 거래를 마쳤다. OCI 역시 5.79%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 수익률, 장기적으론 'LG화학'·단기적으론 'OCI'
 
두 회사는 장 중 각각 원과 원의 최고가를 형성하며 화학 대장주로서의 위용을 발휘했다. 주가 역시 두 회사 모두 일시적인 조정을 마치고 지난달 초부터 우상향으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35% 이상 올랐으며, OCI는 40% 넘게 뛰었다.
 
특히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당시 5만3600원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올라 2년 사이 10배 이상 상승했다. OCI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시기는 작년 5월말 경으로 18만원대의 주가가 1년새 3배 올랐다.
 
◇ LG화학, 태양광사업 진출..추가상승 여력 확보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LG화학의 태양광사업 진출 선언이다. 이로써 OCI와 태양광사업 영역에서 양대산맥을 이룰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전날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 내 공장 착공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에 5000~1만톤 규모의 공장으로 시작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수요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박건태 유화증권 연구원은 "LG화확이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고 밝힌 시기는 2013년이기 때문에 아직 태양광 부문에 대해 논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아직 그 사업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상승할 여지 또한 남아있다"라고 평가했다.
 
◇ 여전히 태양광 강자 OCI
 
LG화학에 이어 OCI는 2013년까지 태양광전지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설비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증설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북 새만금산업단지 부지내 2만4000톤 규모로 제5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것으로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총 연산 8만6000톤의 생산량도 세계 최대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시황 호조나 OCI의 원가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폴리실리콘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간이 채 2년이 걸리지 않는다"라며 "폴리실리콘 증설 발표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OCI의 경우 꾸준히 수주도 따내고 있다. OCI의 경우 연초부터 국내외 폴리실리콘 수주공시만 하더라도 14건에 달한다. 총 규모는 5조8782억원 규모로 대부분 2018년까지 공급을 마치면 된다. 공급처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 일본 등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며 "품질과 원가에 경쟁력을 갖춘 OCI가 공격적 증설을 지속하며 중국 솔라셀 산업에서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고 있어 중국 솔라셀 제조업 고성장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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