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지역 공장 감산을 확대한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북미 전 공장에서 이달 26일~6월3일까지 생산대수를 70% 줄이기로 결정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토요타는 올해 미국내 판매대수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월요일과 금요일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가운데 화~목요일의 생산대수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의 북미 지역에서 도요타의 감산 대수는 약 1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 대수를 190만대로 예상했지만, 19일(현지시간) 미국 판매책임자는 "판매 목표를 바꾸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산 대상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자동차 조립공장과 부품공장 등 총 13개 공장과 자본제휴한 후지중공업의 미국공장 '캠리' 생산라인이다.
도요타는 이미 북미 각 공장에서 이달 15일~25일 가운데 4~5일 동안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품 공급 지연이 개선되지 않아 감산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도요타는 해고 계획은 없으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기간에는 직원들의 기술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도요타 브랜드로 50일, 렉서스 브랜드는 30일 정도의 재고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에서만 생산하고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는 9~10일분의 재고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신문은 일본의 감산과 함께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70%를 생산하는 북미에서의 감산이 길어지면 미국의 재고가 부족해질 우려가 높아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