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셧다운제 시행이 결정되면서 게임산업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셧다운제가 미치는 악영향보다 게임사들이 어떤 신작을 내놓을 지가 더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심야에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면 기존 게임 매출에 타격은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25세 이상의 게임 이용자 비중이 60%를 넘어가는 등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고, 16세 미만 청소년의 구매력도 낮아 셧다운제의 영향으로 매출이 많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
엔씨소프트(036570)의 경우 지난해 셧다운제가 시행됐다면 매출은 약3.1% 정도 감소하는데 머물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청소년 게임이용자들 중 셧다운제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게임사 실적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밤12시부터 오전6시 사이 게임을 하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의 3.78%에 불과했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 연구원은 “셧다운제는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게임 등급이 생긴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게임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해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셧다운제보다 게임사들이 준비 중인 신작을 잘 들여다보라고 주문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게임사 주가에는 기존 게임매출보다 신규 게임으로 발생할 새로운 매출이 더 중요하다”며 “게임의 유해매체 이슈는 과거에도 있어 온 것으로,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