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국내 대표 창업투자회사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기획한 ‘벤처투자, 노하우를 말한다’ 순섭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사) 이번 주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엠벤처투자(019590)인데요. 지난 1999년 설립해 2007년 신영기술금융과 합병했습니다. 대만과 중국 등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주로 중화권 전문 창투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서 1,2위를 다투며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운용 중인 조합은 약2800억원 수준입니다.
앵커 : 최근 뉴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CB를 발행하지 않았나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엠벤처투자의 CB 신용등급을 'BB'로 평가했는데요. "엠벤처투자는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창업투자회사로 투자조합 관리보수 증가에 따라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할만큼 창투사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엠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들, 궁금한데요.
기자 : 대표적인 엠벤처투자의 투자회사를 살펴보면 초기 단계에서 발굴한 회사로는 모바일 게임회사로 유명한
컴투스(078340)와 온라인게임 회사인
웹젠(069080)이 있습니다. 컴투스는 7억2000만원을 투자해서 71억3000만원을 회수해 투자수익률로는 891%를 기록했고, 웹젠은 19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161억원을 회수해 723%의 투자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또 이와 함께 단계별 도약에 힘을 실어준 경우는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래나노텍(095500)과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선도기업인
상보(027580)도 있는데요. 미래나노텍은 40억원을 투자해서 75억4000만원을 회수해, 투자수익률 88%를 기록했습니다. 상보는 10억원을 투자해서 38억9000만원을 회수, 투자수익률 300%를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 1조 기업으로 성장한
NHN(035420)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52억원을 투자해 113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앵커 : 다 들 우리가 잘 아는 회사들이군요. 처음에 중화권 전문 창투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대표적인 투자 사례들 들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우선 지난해 대만증시에 상장한 제이터치(J Touch)가 있습니다. 터치패널 생산업체로 지난해 1460억원의 매출과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06년 투자를 15억 정도 진행해서 10배 정도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또 대만증시에 상장한 TPK 홀딩스가 있는데요. 역시 터치패널 생산업체입니다. 생산량의 대부분이 애플과 HTC사에 공급돼 올해 3조가 넘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엠벤처는 지속적인 회수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 주로 IT 분야가 많은 것 같은데요. 또 다른 기업 있습니까?
기자 : 엠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으로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있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그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대표 투자 심사역으로 추천받은 김두훈 엠벤처투자 부장입니다.
[인터뷰 : 김두훈 (엠벤처투자 부장)]
"리켐은 2차 전지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엠벤처투자에서는 2009년 20억, 2010년에 14억을 투자했습니다. 투자 당시 모바일 기기 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2차 전지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고, 2차전지 용량이 크게 필요로 하는 전기자동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2년이 되면 급격히 성장할 걸로 예상해서 투자하게 됐습니다."
앵커 : 2차전지는 그야말로 전기자동차의 최대 수혜 종목 아닐까 하는데요. 기대가 많이 되는 기업이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리켐에 투자를 진행한 창투사로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 엠벤처투자 등이 있는데요.
지난 2009년 이후 이노폴리스가 51억원을 투자했고, 이앤네트웍스와 엠벤처투자 등도 7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앞으로 성장성 면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어떤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궁금한데요. 다른 창투사들도 함께 투자가 이뤄진 리켐, 엠벤처투자와의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기자 :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대전 리켐 본사를 찾아 들어봤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정진목 리켐 이사입니다.
[인터뷰 : 정진목(리켐 이사)]
"리켐이 엠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은 것은 거래처의 공급량 증가로 기존 공장의 생산 능력으로는 수율량을 맞추기가 어려워 추가적인 생산설비 증설을 해야하는 시점이었습니다. 따라서 2009년 엠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2010년 8월 충남 금산 공장을 준공했고, 제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게 되어 2009년 313억원의 매출에서 2010년 420억원으로 매출 성장이 매출 성장이 34%에 이르러 안정적인 성장과 회사 운영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 올해는 6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1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리켐은 엠벤처투자의 투자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고,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 상장과 엠벤처투자와의 지속적인 협력강화를 통해 리켐이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리켐의 주요 거래 업체는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테크노세미켐(036830), 파낙스이텍 등이 있는데요. 주요 리튬 2차전지 생산기업들입니다. 리켐은 2차전지의 중요 원료 4가지 중 전해액을 만드는 소재 24가지를 만드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데요. 얼마전 동반성장과 관련해서 LG가 찾은 협력사 두 곳 중 한 곳인만큼 그 기술성은 이미 인정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 코스닥에서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6월쯤이면 공모가 시작될텐데요. 총 117만주로, 리켐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 대입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9억~164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입니다.
앵커 : 그 때쯤 되면 이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엠벤처투자가 집중할 분야가 궁금해집니다.
기자 : 네, 투자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종일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홍종일 (엠벤처투자 부사장/투자본부장)]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 투자를 집중할 예정인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유통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 같고, 한국에 대해서는 IT 강국이니만큼 IT 분야에 기반을 둔 부품이나 소재 분야에 대해서 투자가 이뤄질 걸로 예상합니다."
기자 : 또 엠벤처투자에서는 이와 함께 운용 중인 600억원 규모의 중화권 전문 펀드를 두 배 규모로 늘려서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인데요. 국내 창투사가 홍콩에 현지법인을 만들어서 펀드 자체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펀드는 그 기한 때문에 투자받는 기업이나, 투자를 한 창투사 모두 부담이 큰데요. 기간 내에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겠죠. 그러나 이렇게 펀드 자체가 증시에 상장되면 그 유동성과 지속 가능성이 한편으로는 보장될 수 있어서 여기에 대한 앞으로의 추이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이에 더해 엠벤처투자가 10년 넘게 투자한 벤처기업 GCT세미컨덕터가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 미국 나스닥 상장이요? 미국 회사에도 투자를 진행한건가요?
기자 : GCT세미컨덕터는 2000년 초 서울대 공대 이경호 박사가 설립한 무선통신분야 벤처기업인데요. 지난해 4세대 이동통신의 중심으로 부상한 ‘롱텀에볼루션(LTE)’의 핵심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상용화까지 성공한 기업입니다. 올해 안에 그 소식이 전해지겠죠.
앵커 : 대단한데요. 엠벤처투자의 중화권에 이은 미국에서의 성공까지, 점점 더 기대가 커집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