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화학주가 연일 신고가 사냥에 나서면서 잘난 아들을 둔 지주회사들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화학계열사가 없는 지주사들은 남에 잔치를 구경하면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사들은 지분법 이익 외에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어 주가가 할인되어 거래되기 마련. 이에 비하면 화학계열사를 둔 지주사들의 최근 주가 상승은 증시에서 보기 힘든 구경거리다.
실제로 화학계열사가 없는 지주회사들의 흐름은 지지부진이다. 올해 들어
두산(000150)은 15%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같은 기간동안
CJ(001040)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화학업체를 주력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지주사들이 주가 흐름에 찬사를 보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지주회사들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처럼 시장이 좋을 땐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커지기 때문에 화학계열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주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화학주가 너무 시장의 큰 과심을 받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러한 자회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두산이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며 "그러나 잠재력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일반기업들과 다르게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순자산 대비 할인율을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자체 사업이 없기 때문에 자회사들이 30~40%의 할인을 받고 있는 상태기 때문.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을 핵심 자회사로 둔 CJ를 긍정적으로 본다며 실적도 좋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현재 할인율이 가장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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