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네, 디아이씨는 국내외 완성차와 중장비 제작업체들에 엔진과 기어, 트랜스 미션 등 부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1976년 농기구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며 대일공업으로 처음 설립된 이후 2006년 디아이씨로 상호명을 변경하고 이듬해인 2007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국내에만 4개 공장을 두고 있는 디아이씨는 미국과 중국에 자회사를 두고 해외기업으로의 직접 수출에까지 나서고 있는 국내 최고의 기어생산 메이컵니다.
앵커 : 자동차 부품 종목같은데 구체적인 제품과 매출처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디아이씨의 주요제품은 자동차용 기어와 샤프트 등 트랜스미션과 모터사이클용 엔진 부품 등입니다.
매출의 70%이상을 차치하는 자동차 부품은 대부분
현대차(005380)그룹과 한국지엠주식회사,
현대위아(011210)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 되고있고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도 직접 수출되고 있습니다.
또 25%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중장비 부품은 지게차와 굴삭기 등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요, 지게차부품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현대중공업(009540), 클라크에 트랜스미션과 Axel 완제품을 독점적으로 조립 공급해 납품하고 있고 굴삭기 부품중 감속기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업계에서는 디아이씨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하던데요?
기자 : 디아이씨는 국내 2개의 자회사외에도 중국과 미국에 자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 설립된 후
현대위아(011210)와 클라크에 부품을 납품해온 중국 장가항시의 대일기배유한공사는 올해 7월부터는 중국의 대표 완성차 업체중 하나인 질리(Geely)에 6속 트랜스미션과 샤프트 등을 납품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일USA가 할리데이비슨 등에 사용되는 엔진과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6단 트랜스미션 등을 애프터 마켓, 보수용 시장에 전량 공급하며 현지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 특히 6속 변속기로의 전환을 통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데, 6속 변속기가 기존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좀 더 설명해주시죠?
기자 : 보통 변속기란 엔진의 힘을 차량의 회전력으로 바꾸기는 장치죠. 일반적으로 5단이나 6단 등 단수는 변속기 효율을 위해 얼마나 변속구간을 나누느냐로 구분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건물을 올라갈때 밟는 계단수가 적으면 그 간격이 높은만큼 오르는데 많은 힘이 들지만, 계단수가 많아서 간격과 높이가 낮으면 훨씬 힘이 덜 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전 4단이나 5단보다 고속에서 높은 힘을 충분히 전달하려면 변속기가 더 높은 단계로 나눠지면 좋겠죠.
때문에 최근 대부분의 완성차 업계는 6단이나 8단 변속기를 앞다퉈 채택하는 것입니다.
많은 단계로 기어비가 나눠진 경우는 동력장치의 회전수를 줄일 수 있어 연비와 정숙성이 한층 좋아지기 때문이죠.
근래에는
기아차(000270) 모닝과 같은 경차도 연비 강화와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6단 변속기를 채택하는 등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6단이상의 변속기 채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디아이씨가 이런 완성차 업계의 변화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기자 : 디아이씨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6속 변속기 생산설비를 구축해왔는데요.이 과정에서 기존라인을 변경하며 2009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37억원의 당기순손실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이 대부분의 차량에 6속 변속기를 채택하며 수요 물량이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또 최근 현대차그룹은 물론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성능향상과 엔진효율 증대를 위해 6속 변속기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출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죠.
지난 2009년 8개 모델에 6속 변속기를 적용했던 현대차 그룹은 지난해 5개 모델을 추가했고 올해의 경우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일부 8속 변속기를 채택한 최고급형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에 6속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디아이씨의 경우 단일 밴더이기 때문에 이같은 완성차업체의 변화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것입니다.
앵커 :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하는데,올해는 어떤가요?
기자 : 디아이씨는 지난해 현대차 그룹에 899억원, 한국지엠 301억원, 두산인프라코어 342억원 등을 납품하며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39%가량 늘어난 총 25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84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주요 관계사 매출실적까지 포함하면 전년보다 1000억원이상 늘어난 403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움직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1분기동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한 71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와 IFRS관련 감가상각비 완화를 반영해 전년대비 5%이상 성장해 연간매출은 전년보다 30%이상 증가한 3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을 예상되는데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00억원,21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기존 생산 라인의 판매가 2834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규 6단, 8단 변속기와 엔진 수출 등 신규 매출이 480억원 가량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 올해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 관심을 보여도 충분할 것 같은데?
기자 : 디아이씨에 올해 주목할 점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중국 질리 자동차로의 부품공급 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법인의 매출이 안정화에 나서며 자회사 매출이 2000억원이상(2377억원)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관계사들의 매출성장이 기대되며 자회사 매출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난 5600억원(56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현재 예상 순익기준 PER 9.7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디아이씨의 주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근까지 100% 이상 급등한 상황으로 신규 매수에 다소 부담이 있지만 매출 증가와 자회사의 이익성장세를 감안할 때 추세의 하락반전에 대한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투자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