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업계의 1분기 실적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25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다음과 SK컴즈는 1분기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NHN은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인터넷 공룡' NHN, 몸집만큼 성장성 둔화
FN가이드가 집계한
NHN(035420)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68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3% 증가한 수치로서 성장성이 상당히 둔화된 모습이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게임 부문에서는 사행성 이슈로 웹보드 게임의 매출 성장이 계속 억제되고 있으며, 검색광고사업 역시 오버추어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직접 영업을 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게임 ‘테라’의 인기와 자회사이자 검색광고 플랫폼 대행사인 NBP의 영업력 강화로
엔씨소프트(036570) 등 비슷한 몸집을 가진 경쟁업체들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 다음, 악재 우려 씻고 ‘훨훨’
다음(035720)은 1분기 매출액 959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와 46% 증가한 수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배너와 쇼핑하우의 광고단가가 올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검색광고 역시 NHN이 오버추어 네트워크를 이탈하면서 오버추어 PPC(클릭당 광고단가)가 떨어진다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악영향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 "SK컴즈, 기저효과 감안해도 나쁘지 않다"
SK컴즈(066270)의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624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93% 증가한 수치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이를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부신 성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오버추어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던 만큼 검색광고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광고 역시 단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실적 호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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