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향후 증시의 상승 추세는 유효할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주도업종 역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 영업이익·수출 등 기존 주도주 기반 '탄탄'
25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험적으로 주도 업종이 늘었다 줄었다는 해도 주도주 자체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현재 주도주는 주가가 올라 주도주가 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의 영업이익이 지난 10년간 기록한 영업이익 평균치의 2배 수준을 달성하는 '퀀텀점프'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점에서라도 주도주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일 발표될 한국의 4월 수출과 중국 제조업 지수가 주도업종의 업사이드 모멘텀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기존 화학·자동차 업종에 대한 보유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2~3분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
시장이 모멘텀을 선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다.
오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 등 2분기 호실적업종에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는 2분기에서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정유, 조선, 건설, 기계 업종"이라며 "정유, 조선업종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반면 건설과 기계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 상승, 시중금리 상승, 달러대비 원화강세 국면에서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높았던 금융섹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중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월등히 높았던 보험업종과 최근 2~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은행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