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롄=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그룹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을 선포하며 2020년까지 매출 120조, 국내 7대 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STX(011810)그룹은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을 중국 다롄의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29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중동, 유럽 등 전세계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STX그룹은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 STX조선해양 등 핵심 계열사의 글로벌 톱 기업 성장 ▲ 그룹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 시스템 경영 체제 확립 ▲ 신성장 모멘텀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액션플랜을 수립했다. 

 

이날 행사에서 STX그룹은 함께 성장해 온 금융기관, 협력사, 정부관청 등 총 16개의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이 중에는 중국의 건설은행, 장흥도관리위원회 등 중국의 기업과 기관이 7곳이나 포함돼, 글로벌 상생경영에 대한 STX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STX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약 550만㎡규모의 광활한 부지에 세계 최장(最長) 5㎞ 안벽, 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 규모의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시설, 연간 처리 능력 1000만톤의 세계 최대 강재가공공장 등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기록을 세 가지나 보유하고 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 2001년 출범 이후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10년 만에 그룹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12위(공기업 제외)에 등극하는 놀라운 성장신화를 썼다.

 

2001년 출범 당시의 매출 2605억원, 자산 4391억원은 지난해 각각 26조원, 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2020년 매출 120조 국내 7대 그룹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도약을 목표로 STX 구성원 모두가 창의와 도전으로 합심하자"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STX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이 병행돼야 한다"며 "고용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