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매일유업의 포름 알데히드 우유 공방이 경쟁사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매일유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름 알데히드 처리한 사료를 경쟁사에서도 사용했으며, 자사의 중앙연구소와 한국식품공업협회산하 한국식품연구소에서 포름알데히드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비슷한 양의 포름 알데히드가 경쟁사인 제품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자사의 ‘앱솔루트W’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0.03∼0.04ppm 검출됐지만 경쟁사 제품에서도 비슷한 양이 검출됐고,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반 우유의 포름 알데히드 사용 기준보다 낮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름 알데히드는 해외에서 흔히 사료의 영양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며 매일유업이 사용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유업이 언급한 경쟁사는 명예훼손으로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이 경쟁사는 우유에서 포름 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확인서도 보유하고 있으며, 포름알데히드 처리한 사료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매일유업에서 언급한 모 교수의 특허받은 사료를 사용하긴 했지만 포름알데히드 처리한 사료는 아니라는 것이다.
DHA가 강화된 어린이용 우유를 만들 때 영양소를 보존하기 위해 사료를 포름알데히드로 처리한다.
경쟁사 관계자는 "우리회사 어린이우유에는 DHA가 100mg 당 2.5mg 함유돼 있지만 매일유업의 '앱솔루트W'는 16.5mg이 함유돼 국내에서는 DHA가 가장 많이 함유된 우유"라며 "이렇게 DHA를 많이 함유시키려면 포름알데히드로 코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포름알데히드가 흡수되지 않고 우유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국내 4개사 우유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 검출 여부를 검사 중이며, 이에 매일유업과 경쟁사 모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