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보다 무서운 조울증 환자 연평균 6%이상 증가

30~40대가 가장 많아

입력 : 2011-05-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우울증과 달리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 변화로 인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변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조증'일 경우만 문제를 인식하기 쉽지만 실제 조울증 환자는 감정이 급격히 가라앉은 우울한 상태서 고통을 더 느낀다.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조울증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울증 진료인원은 지난 2006년 4만3000명에서 지난해 5만5000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250억원 늘어난 668억원을 기록해 연평균 12.5%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많았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지난해 3만1848명으로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고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의 경우 7.3%로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 5.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1.4%로 가장 많았고 30대 21.2%, 50대 17.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울증은 우울증과는 달리 젊은 연령층에서부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대의 우울증 진료인원은 9.1%였으나 조울증 진료인원은 15.7%였다. 
 
이처럼 젊은층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취업문제나 결혼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월별로는 새학기가 있는 3월이 전월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에 비해 조울증은 감정이 격양되는 '조증'과 대조적인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를 말한다.
 
조울증의 70% 정도는 우울증으로 시작한다. 몇 번 우울증을 앓고 난후 조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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