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쿠팡의 약진이 무섭다.
2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과 소셜커머스 판매정보 사이트인 소셜커머스코리아에 따르면 쿠팡은 트래픽, 거래액 등에서 기존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를 위협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트래픽을 살펴보면 쿠팡은 3월 중순부터 순방문자수에서 티켓몬스터를 넘어섰다.
페이지뷰(홈페이지 열람횟수) 역시 3월말을 기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거래액도 크게 느는 추세다. 4월 첫째주, 넷째주에 각각 37억원과 4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 티켓몬스터를 앞섰다.
누적거래액은 티켓몬스터가 훨씬 더 많지만 티켓몬스터의 아성을 여러 가지 구체적인 지표로 위협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괄목할 성장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쿠팡은 이러한 성장세의 비결로 ‘고객관리’를 꼽았다.
티켓몬스터·위메프·쿠팡 등 이른바 메이저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전자상거래법에 의거한 ‘구매 후 7일 환불 시스템’을 도입하고, 100명의 고객전담(CS)팀을 운영하는 등 신뢰감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소셜쇼핑 커뮤니티 사이트인 ‘반가격닷컴’이 7348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쿠팡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위메프와 티켓몬스터의 순위는 각각 5위, 7위였다.
소셜커머스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의구심’에 대해 쿠팡이 훌륭하게 대응했다는 의미다.
탄탄한 자금력도 쿠팡의 약진을 뒷받침했다.
쿠팡은 지난 3월 신주인수 방식으로 매버릭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업계 최대 규모인 200억원의 투자금를 유치했다.
쿠팡은 이 자금으로 TV 광고를 집행하는 등,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인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앞으로 쿠팡은 TV 광고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인지도를 더욱 넓히는 한편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를 확실하게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유지헌 쿠팡 팀장은 “대규모 오프라인 광고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의 활용 비중을 늘릴 것이며 5월 말에는 LBS(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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