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대륙의 큰손들이 카지노주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과거 일본인 중심이었던 카지노의 VIP 고객들이 점차 중국인으로 옮겨가면서 대 중국 영업력의 차이가 카지노 업체들간 승부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114090)은 전 거래일 대비 8.53%(1250원) 상승한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만 떼어놓고 보면 GKL은 굉장히 상승탄력이 좋은 종목이다.
하지만 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양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GKL은 올해에만 2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파라다이스(034230)가 60% 가까운 오름세를 보인 것과 정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왜 이렇게 비슷한 종목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는 것일까.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의 성패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두 기업의 차이점”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40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GKL은 5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영업인력들의 노하우가 부족해 실적에 차이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유화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파라다이스의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것은 그동안의 외형성장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었던 탓”이라며 “이 외형성장을 이끌었던 것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시장에서 수년전부터 주재원을 통해 1대1 마케팅 방식인 직접모객을 실시했는데 이는 대규모 관광객 모집 방식인 간접모객보다 수익성이 좋아 실적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GKL의 경우 아직까지 간접모객이 직접모객보다 더 큰 상황이고 커지는 중국 시장에 잘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파라다이스와는 반대의 흐름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당분간 GKL의 주가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1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 데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기 때문.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 파라다이스에 대한 추격매수 보다 GKL에 대한 저점매수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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