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내년 말 정부 청사이전이 시작되는 세종시에 아파트 건설 용지를 분양받은 업체 중 6개 건설사가 사업을 최종 포기해 세종시 아파트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LH는 민간 10개 건설사들이 2007년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후 계약금과 1차, 2차 중도금만 내고 토지 중도금 납부를 계속 미루자 최종 참여 여부를 밝혀 줄것을 요청했었다.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의 전체 토지 대금 7466억원 중 납부된 것은 2572억원으로, 그간의 연체이자만 9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사업 불참을 결정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분양받은 땅값과 이자비용으로는 도저히 사업성이 없어 최종 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포기를 밝힌 6개사 외에
두산건설(011160)(997가구)도 사업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총 7개사가 토지를 반납하고,
대우건설(047040)(2670가구)과 극동건설(1221가구), 포스코건설(1139가구)만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됐다.
LH 관계자는 "6개 건설사들의 최종 사업 포기를 확인함에 따라 행복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곧 대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사업 불참을 통보한 6개사와 두산건설이 이미 납부한 4752억원 중 계약금 475억원을 제외하고 1300억원에 이르는 중도금과 이자를 반환하고 분양계약을 해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이후 해당 사업부지에 대한 재매각 공고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다른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사업 추진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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