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상남도 사천 공군기지에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경공격기 버전인 'FA-50'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FA-50은 T-50에 초정밀 레이더로 탐지범위를 확장하고, 전술데이터링크, 정밀 유도 폭탄 투하 능력, 자체 보호 능력과 야간 임무수행 능력을 추가한 기종으로 공대지 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폭탄(JDAM) 등의 초정밀 무장 투하가 가능하다.
KAI는 내년 중반까지 시험평가를 완료, 2013년에 전력화할 예정으로, 한국 공군은 지난 1960~70년대 도입한 A-37, F-5 등 노후화된 경공격기와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T-50, 전술 입문기(TA-50), 곡예비행을 위한 특수비행용(T-50B)에 이어 경공격기인 FA-50이 초도비행에 성공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로 전투기 조종사 양성은 물론, 직접 전투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양산중인 TA-50과 함께 FA-50도 2013년부터 적기에 납품해 한국 공군의 전력화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A-50는 데이터링크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F-15K과 함께 현대 전장 환경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중심전에 걸맞는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번 개발을 통해 확보한 정밀 유도무기에 대한 체계 통합 능력 등은 차기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