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번엔 국회서 '3D TV' 신경전

국회서 첫 비교 시연회.."정부지원"은 한 목소리

입력 : 2011-05-04 오후 2:40:22
[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3DTV를 비교 시연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4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와 소회의실에서 '3D 글로벌 강국 도약의 길-현황과 육성방안'을 주제로 삼성, LG 등 3D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회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앞서 열린 전시회에서 삼성과 LG는 각자 다른 방식의 3DTV를 공개 시연하며 기술력을 겨뤄,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의원회관 로비에 나란히 붙은 부스를 설치한 삼성과 LG간 대결의 화두는 '안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셔터안경(SG) 방식의 3DTV가 화질 측면에서 앞선 풀HD 3DTV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LG전자는 안경의 편의성과 깜빡임 없이 눈이 편한 차세대 3D 기술인 FPR 방식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밖에 레드로버의 3D 입체촬영시스템, 파버나인의 3D 스튜디오 장비, 아솔의 3D 카메라 등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3D 산업의 국내시장 형성과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3D 산업의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전략 등에 대한 폭 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삼성과 LG, 두 라이벌 기업은 토론회에서는 3D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두식 삼성전자 그룹장은 "3D산업 육성은 기업만의 몫이 아니라 제도, 인프라 등 국가에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며 "3D산업발전을 위해 3D방송 보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종 LG전자 상무도 "3D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테츠"라며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정 의원은 토론회 개회사에서 "3D산업은 향후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비약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기시장 진출, 핵심원천기술개발, 인력양성, 3D표준화 등 4대 핵심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지훈 기자 jhp20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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