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당분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유지"

입력 : 2011-05-04 오후 5:21:1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텔레콤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지난 1분기에도 소폭 하락한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은 당분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CFO)은 4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인원 가입자 중 55이상 요금제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들로 인한 ARPU 개선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작년말 372만명에서 현재 600만명까지 확대됐지만 할인요금제 가입자 증가와 초당과금제 시행으로 1분기 ARPU는 4만393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보다 1040원이나 줄었다.
 
SK텔레콤은 하지만 ARPU가 연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실장은 "1분기 ARPU는 전년동기비 초당 과금제, 번들 가입자 증가 등으로 다소 하락했고, 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전분기 대비로도 상승하기 못했다"면서 "하지만 연간기준으로 볼때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이 된다면 전체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40%를 차지하게 돼 ARPU도 곧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등에 최근 3000억원 가량 자본지출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의 데이터 수용력을 높이고자 한 선제적 투자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특정 서비스가 데이터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케팅 비용 경쟁에서 네트워크 경쟁, 펀더멘털 경쟁으로 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3조1321억원, 영업이익 5980억원, 당기순이익 560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재무정보를 합산해 작성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조9089억원, 영업이익 6143억원, 순이익 5373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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