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5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승용차를 이용한 나들이객이 부쩍 늘어났다.
이번 승부의 키워드는 역시 '스마트'다.
◇ 삼성, 대기업 브랜드 앞세워 공세
삼성그룹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은 삼성전자의 AS 등 대기업 프리미엄을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서울통신기술은 지난 2일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삼성 내비게이션' 출시 행사를 열고 홍보에 들어갔다.
이번 제품은 2007년 삼성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출시해 고배를 마신 후 '삼성' 브랜드로 처음 출시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삼성전자의 애프터서비스(AS)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외에 두드러진 특징을 찾기는 힘들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만큼 정확한 교통정보, 사용하기 편리한 UI 등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마케팅 전략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을 단순히 길안내 도구가 아니라 '카 인포메이션'이라는 더 큰 그림으로 보고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한 분야에 진출한 문제에 대해 그는 "다른 대기업도 많이 진출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 SKT T맵, SNS를 통한 정보공유 가능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기존에 가지고 있는 통신망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T맵3.0을 홍보하고 있다.
T맵3.0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길안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SKT는 지난달 27일 르노삼성의 전 차종에 T맵내비 서비스를 탑재하는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SKT측은 "T맵내비가 지난해 8월 통신형 내비게이션 최초로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차량 출고 후 시장)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9개월만에 비포마켓(Before Market, 차량 출고 전 시장)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김대웅 SKT 홍보매니저는 이미 자사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전 종류에 'T맵내비'를 탑재하고 있고, 빠르면 5월 중 아이폰4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김 매니저 역시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위치를 기반한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 위치기반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팅크웨어 "미래 먹거리는 LBS"
기존 내비게이션 시장의 강자인 팅크웨어도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에 응수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11일 안드로이드 2.2버전 프로요를 탑재한 '아이나비 스마트 K9'을 출시하며 '스마트 네비게이션'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부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팅크웨어는 이밖에도 위치기반 광고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