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 유가하락에 항공 '웃고·정유 '울고'

입력 : 2011-05-06 오후 4:30:4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기름값이 춤출때 마다 거의 정확하게 똑같이 움직이는 종목이 있다. 바로 정유주와 항공·항공주다.
 
정유주는 기름값 몇백원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유가에 절대적으로 동조될수 밖에 없다. 비행기나 컨테이너선은 모두 기름먹는 하마. 이 때문에 항공과 해운주는 물동량 보다도 유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수 밖에 없는 것.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9.44달러(8.6%) 내린 99.8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6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6.87%, S-Oil(010950)이 5.12%, GS(078930)가 7.29%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휘발유, 경유 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개선돼도 정유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항공주들은 장 초반 부터 강세를 보였다. 점차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대한항공(003490)은 1.59%, 아시아나항공(020560)은 0.4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011200)이 1.94%, 대한해운(005880)이 1.47% 오르는 등 해운주들도 선방했다.
 
항공업체는 항공유 가격이, 해운업체는 벙커유 가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가하락으로 항공·해운 등 운송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
 
이밖에도 전기가스업종은 6.12%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015760)이 7.5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3.45% 오르는 등 연료비 연동제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조정장 속에서 투기성 매수세가 몰라면서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25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2개 종목 등 총 27개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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